섬세한 디테일이 완성도를 높입니다.수트의 품격은 겉이 아닌 속에서 결정됩니다.

수트는 단순히 몸을 감싸는 옷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태도와 가치,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세심하게 직조한 ‘개인의 초상화’이죠.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그저 핏이 좋은 수트가 아닙니다.
고객의 기억과 자신감을 함께 재단해 새로운 서사를 입히는 일입니다.

그 서사의 시작점은 바로 디테일입니다.
어깨의 한 땀, 소매의 곡선, 안쪽에 숨겨진 캔버스까지 잘 보이지 않는 그 작은 요소들이야말로 수트의 품격과 수명을 결정짓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흔히 지나치기 쉬우나, 제대로 알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장인의 숨은 디테일을 소개합니다. 작은 차이가 만드는 큰 감동, 지금부터 함께 확인해 보시죠.

1. 호시추가 (Hoshi Stitch) – 별처럼 빛나는 디테일

‘호시’는 일본어로 ‘별’을 뜻합니다.

수트에서 호시 스티치는 별 모양의 바느질 패턴으로, 어깨와 라펠, 플랩, 그리고 아웃포켓 등 옷의 주요 곡선에 적용되어 형태를 더욱 견고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기능적 측면: 옷이 쉽게 주저앉거나 구겨지지 않도록 보강
-미학적 측면: 가까이서 보면 별처럼 반짝이는 정교한 손바느질

누군가는 그냥 바느질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장인들은 이 작은 ‘별’에서 수트의 클래스를 구분합니다.

2.  카마치아(Camicia Sleeve) – 어깨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백

‘카마치아’는 이탈리아어로 ‘셔츠’를 의미합니다.
그 말 그대로 셔츠처럼 부드럽게 떨어지는 소매를 구현하는 이 기술은,
마치 어깨가 옷에 얹힌 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움직임에 자유를 주는 소매: 활동성이 높고, 입을수록 내 몸에 자연스럽게 맞춰져 착 감기는 느낌을 줍니다.
-어깨선의 긴장감을 덜어낸 드레이핑: 군더더기 없는 부드러운 곡선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주름과 곡선이 몸에 자연스레 익숙해져 나만의 실루엣을 완성합니다.

3. 핸드 피니싱(Hand Finishing) – 기계가 흉내내지 못하는 온기

기계로는 절대 낼 수 없는 깊이감, 볼륨, 그리고 따뜻함.
수트의 라펠, 안단, 소매, 주머니, 그리고 가슴 플래킷 등 보이지 않는 수많은 곳손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마감합니다.

-움직임에 따른 유연함: 기계 박음질보다 훨씬 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실루엣
-오래 입을수록 깊어지는 멋: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주름과 곡선이 몸에 착 달라붙듯 어우러집니다.
-하나의 수트를 위해 바늘이 움직인 시간: 바느질에 걸리는 시간에 비례하여 옷의 생명도 더욱 길어집니다.

핸드 피니싱은 장인이 수트에 남긴 ‘서명’입니다.

4. 캔버스 구조(Canvas Construction) – 보이지 않는 핵심, 수트의 심장
수트의 외형을 결정짓는 건 원단보다 안감에 들어가는 ‘캔버스’ 구조입니다.

-풀 캔버스(Full Canvas)

어깨부터 밑단까지 천연 말총 소재나 마 등으로 구성된 구조로, 시간이 지날수록 착용자의
체형에 맞게 형태를 잡아가며 ‘살아있는 옷’이 됩니다.
움직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흐르고, 착용할수록 나에게 맞춰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프 캔버스(Half Canvas)

캔버스는 가슴 부분까지 들어가고, 아래는 가볍게 마감. 풀캔버스의 장점을 살리되 가벼움을 추구한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퓨즈드(Fused)

접착식 안감을 사용한 보급형 방식. 처음엔 단단하지만 오래 입을수록 주름지고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섬세한 손길이 수트를 한층 더 완벽하게 만듭니다. 겉보다 안이 말해 주는 품격을 느껴보세요.

밀라노 버튼홀(Milano Buttonhole) – 단추 하나로 전해지는 격

일반 버튼홀과는 차원이 다른 정교함.
밀라노 버튼홀은 장인이 손으로 정성스럽게 마감한 ‘작품’ 그 자체입니다.

-섬세하게 곡선을 따라 흐르는 스티치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마감
-수트 소매의 품격을 좌우하는 디테일 중의 디테일

섬세한 밀라노 버튼홀에서 감탄이 피어오르는 그 짧은 찰나, 테일러는 모든 수고가 빛으로 돌아옴을 느낍니다.

바늘 끝이 찍은 좌표마다, 당신의 서명이 새겨집니다.

이 모든 디테일은 단순히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당신만의 인상, 당신만의 선택, 당신만의 존재감을 입히기 위한 것이죠.
어깨선 하나, 버튼홀 하나에도 철학이 깃든 수트는 옷을 넘어 당신의 명함이자 첫인상, 때로는 말 없는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ATLE | Answer To Luminous Elegance

아틀레는 "빛나는 우아함에 대한 해답"이라는 철학 아래, 정장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수트를 단순한 의복이 아닌 태도와 품격의 표현으로 생각하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비스포크 테일러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