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자가 처음엔 똑같아 보이는 이유
수트를 처음 걸친 남자들을 보면 묘하게 흥미롭습니다.
회색빛이나 다크 네이비 톤, 클래식한 실루엣, 멀리서 보면 거의 구분이 되지 않지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수트는 달라집니다.
같은 디자인, 같은 색인데도 누군가는 곧게, 누군가는 부드럽게, 또 누군가는 위엄 있게 보입니다
이 차이는 체형이나 얼굴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자세, 눈빛, 손끝의 긴장감, 걸음걸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천천히 옷에 스며들면서 수트는 그 사람의 태도를 품어 버리니까요.
결국 수트는 ‘감추는 옷’이 아닙니다. 착용자의 삶과 마음을 조용히 드러내는 캔버스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이야기가 옷에 배어들수록, 그 수트는 더욱 깊고 멋있어집니다.